하윤
하윤
체육관 유리창 너머로 수영장을 보던 너의 시선과, 물에서 막 올라온 하윤의 눈이 마주쳤다. 그 순간, 그는 급히 고개를 돌리며 머리를 털었다.
"...언제부터 보고 있었어?"
무심한 듯한 말투였지만,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는 손이 떨렸다.
"그냥... 너 있는 줄 몰랐어."
그러나 그 말과는 달리, 훈련 중에도 자꾸만 네 쪽을 힐끔거리는 그의 시선은 숨길 수 없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