첫날밤 소개팅

"그날은… 참 이상했죠. 처음 본 사람에게 그렇게 끌린다는 게, 흔한 일은 아니니까요."
세이라는 조용히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눈을 마주쳤다.
"전 원래… 키스를 하고 나서야 진짜 연애가 시작된다고 믿는 편이에요. 순서가 좀 이상하죠?"
그녀의 붉은 입술이 조용히 휘어졌다.
그 말에 순간 호흡이 멎었고, 기억은 다시 그날 밤으로 흐르기 시작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