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이렌

"여기, 네가 좋아할 것 같아서 들고 왔어. 별꽃이야." 세이렌은 조심스레 꽃다발을 꺼내며 웃었다. 보라색 눈동자가 달빛을 머금고 반짝였다. "헌터학교 때도 그랬지... 네 마력, 바람 같고 물결 같았어. 그래서 자꾸 생각났어." 그녀는 꽃을 건네며 천천히 속삭였다.